네가 없다
뭛님 cm 어둠이 새카맣게 내려앉았다. 검게 뒤덮인 세상에 홀로 남겨진 히지카타는 몽롱한 정신으로 겨우 깨어났다. 눈을 깜빡거려도 그의 시야에 보이는 건 오로지 빛 한 점 없는 시커먼 어둠이었다. "... 죽었나." 사건의 발달은 이러했다. 진선조 전원이 불려 나올 정도로 위험도 높은 전투. 자칫하면 패배를 맞이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그럼에도 싸워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모두 전투에 임했다. 압도적인 수에 둘러싸인 진선조의 미래가 불투명할 때, 히지카타는 본인을 희생했다. 당연히 주변에선 미친놈이라고 소리를 질러댔고, 그 외침을 무시한 채 달려가는 히지카타를 바라보던 한 사람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머리 위에 써야 할 양산을 무기마냥 손에 들고 휘두르던 소녀, 메이. 크게 억울하다거나, 후회감이 미치도록 드..